그 자리에 있어 좋더라

― 장 홍기 ―

머들령 고개

햇빛 더불어 아침 오고

바람 춤추며 봄 오는

그 자리에 있어 좋더라

계룡산 마티재

동으로 넘어 동학사 박정자

서로 넘으면 청벽나루

그 자리에 있어 좋더라

대전천 목척다리

맑은 물 흘러 삼천에 이르고

역에서 옛도청까지 확 트인

그 자리에 있어 좋더라

보문산 시루봉

해도 뜨고 달도 뜨고

어릴 적 살던 곳 내려다보이는

그 자리에 있어 좋더라

그리운 고향

뜰채 그물 훑던 개울 건너

동무들 뛰놀던 고샅 정겨운

그 자리에 있어 좋더라

• 1944년 5월 28일(음. 윤4월 7일) 전북 익산 망성에서 출생

• 1957년 대전 대흥초등학교 졸업

• 1960년 대전중학교 졸업

• 1963년 대전고등학교 졸업

• 1966년 공군 병장 만기 제대

• 1967년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학년 2학기 미등록 제적

• 경찰 공무원 5년 봉직

• 무자격 입시학원 강사 7년 재직

• 합자회사 한국건설에 사장으로 입사, 4년후, 부장으로 퇴직

• 정당사무처 요원 5년 재직

• 수산양식업 6년, 실패

• 소독용역사업 10년, 동업자로부터 퇴출

• 수산양식업 실패로 인한 채무 변제 능력 없어 법원으로부터 파산 면책 처분

• 2005년 12월 24일, 예비신자 51년 만에 세례성사 받고 현재 천주교 대사동 성당 신자

• 서울 메디컬 빌리지 관리주임 근무

펴낸곳 도서출판 이화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