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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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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47 오세호 () 댓글 0건 조회 1,061회 작성일 2011-11-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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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점심시간

교도소 접견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감옥 안과 밖의 세상이 두 번째 만났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생명처럼 사랑하십니다. 힘드시지요?”

“더운 여름 보다 추운 겨울이 더 힘듭니다.”

“지금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이세요?”

“천국이어요. 그 때 조금만 참았으면 좋았을 걸 많이 후회됩니다.”

코리언 드림을 가슴에 품고 한국에 들어 온 외국인이다. 돈을 벌어 행복하게 살고 싶어 왔는데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낙심되어 절망 중에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 나와 돈 벌어 잘 살아보자고 약속하고 아내가 먼저 서울에 왔단다. 아내는 돈 벌기가 쉽지 않았다. 그녀는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다가 돈의 유혹의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잘 있다는 아내의 말을 믿고 남편이 서울로 아내를 만나러 날아왔다. 오피스텔 룸에서 저녁에 예쁘게 단장하고 다방으로 모르는 남자를 만나러 가는 아내를 붙잡았다. 가지 말라고 윽박지르다가 가서는 안 된다고 무릎 꿇고 빌어보기도 했다. 말을 듣지 않는 아내에게 치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칼부림을 하고 말았다. 피를 흘리며 고통당하는 아내를 보며 자기 자신도 죽으려고 그 칼로 몸 깊이 찌르며 자해했다. 그 날 아내는 죽고 자신은 자살미수로 살아 병상에서 재판을 받았다. 살인자로 이십 삼년 형을 받았다. 나이는 오십대 고국에는 두고 온 아들이 있다.

 

십분 동안 교도소 면회를 하려고 아침 일찍 외국인 재소자 선교를 담당한 민들레 팀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갔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소리전달 창구를 향해 이야기 했다.

“저는 이곳에 올 수 없는 사람인데 세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며 하나님의 사신되어 이곳에 왔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외아들처럼 사랑하십니다. 힘내십시오.... 예수님 믿으시지요?”

“목사님 전도사님 그리고 여러 성도님들의 섬김과 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했습니다. 십이월에 예정된 세례식에 세례 받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천국 가는 길은요, 사람이 우주선을 타면 달나라에 갈 수 있듯이 예수 안에만 있으면 천국에 확실히 갈 수 있습니다. 예수 안에 있는 비결은 예수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그 은혜 감사하며 살면 됩니다.”

 

면회 종료 시간을 알리는 시계가 이분 남았다고 깜박인다. 나는 그를 위해기도 했다.

“하나님 아버지 지금까지 잘 못한 죄와 허물을 주 십자가 보혈로 덮어 주시옵소서. 앞으로 살아갈 삶이 하나님 아버지께 갑절의 기쁨과 영광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면회 종료를 알리는 음악과 함께 안내 방송이 들렸다. 나는 그를 향해 두 주먹 불끈 쥐어 보이며 외쳤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주께서 당신을 외아들처럼 사랑하십니다. 힘내세요.”

유리창너머에 서 있는 그도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밝은 눈빛을 보여주었다.

 

오늘 성령님의 역사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그에게 온 인격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 사랑이 기쁨 되어 감사로 피어나는 복된 날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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