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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풍경 : 대낮의 무법자, 어느 흑인여인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병세 댓글 0건 조회 1,419회 작성일 2004-02-28 21:25

본문

우리 대고 47동기들을 그리며,
이곳 미국 필라데피아의 풍경을
몽당연필로 스케치하여 보내 드립니다. ^^*

재미 없더라도, 한적한 시간에
여유를 즐기시길 빕니다.

입원하였던 김홍석친구가
퇴원하였다니 반갑기 그지 없으며,
조속한 완쾌를 기원합니다.

그러면, 이만... 꾸벅~
안녕히)))))))))))))))))

조병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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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풍경 : 대낮의 무법자, 어느 흑인여인 이야기

내가 머물고 있는 미국 동부지역의 필라델피아는 우리나라와 달리 역사가 짧은 미국으로서는 독립초기의 哀歡의 역사가 서려 있는 아주 古風스런 도시이다. 이곳 사람들은 미국 독립과 남북전쟁 당시에 총지휘부가 자리잡고 있었던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는 것을 큰 긍지로 삼고 있으며, 특히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라함 링컨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다.

이곳에는 창립 된지 100년도 훨씬 넘는 필라델피아 교향악단이 유명하고, 한적한 교외에 강을 끼고 경관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곳곳에 오페라하우스와 연극 영화관이 즐비하고, 각종 전시회 등 문화.예술행사가 끊이지 않고 있어 그야말로 문화와 예술이 면면히 살아 숨쉬고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 달리, 필라델피아에 처음 온 사람들은 의외로 흑인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의아해 하기도 한다. 그 유래는 흑인노예해방을 주창한 링컨대통령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자, 자연히 링컨의 영향으로 흑인들이 많이 모여 들어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흑인들은 아주 못살고 있기 때문에 값싼 곳에는 어디에나 흑인들로 가득한 실정이다. 값싼 교통수단인 지하철이나 그레이하운드 버스에 타면 거의 90% 이상이 흑인들이기 때문에 단일 민족인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 검고 어두운 분위기에 익숙치 못해 자못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외에 허름한 주택가와 값싼 음식점에는 어김 없이 흑인들로 북적대고, 공공도서관에서 무료로 컴퓨터를 빌려 쓰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흑인들이다. 뿐만 아니라, 봉급이 낮은 경비원, 청소원 또는 공공기관의 하위직 공무원들은 대부분 흑인들로 채워져 있다. 내가 강의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어대학교의 경우에도 학생, 교직원과 교수들 중에서는 흑인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하위직 고용원은 대부분 흑인들이다. 따라서, 이곳에 얼마간 살다가 보면, 흑인들이 많이 보이는 곳은 어디나 값싼 곳이라는 점을 자연히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學徒로서 왜 그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는가 주의 깊게 살펴 보니, 그 이유는 흑인들의 교육기회가 백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흑인들의 修學 능력도 다소 떨어지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빈곤의 악순환이라고나 할까, 생활이 어려우니까 자녀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지 못하고, 많이 공부시키지 못하니까 자연히 그 자녀들도 賃金이 값싼 노무직에나 취업하게 되고, 그들도 생활이 어려우니까 또 그 자녀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활이 넉넉한 사람이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나 한결 같이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이 불꽃을 튀기고 있는 현실을 보면, 흑인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제대로 못 시키고 있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이유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발행되는 한인교포 신문을 보니까, 흑인 학생들이 우리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12학년을 졸업하면 그들의 교육수준은 백인들이 8학년을 수학한 것과 비슷한 실력이라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마저 있다.

이와 같이 흑인들의 생활이 어려우니까, 구걸행위나 범죄율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우리 집사람이 우리 아파트 바로 앞에서 실제로 목격한 얘기인데, 백주대낮에 큰 도로상에서 벌어진 흑인여자강도 이야기를 소개한다. 우리가 펜실베이니어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아담한 아파트로 이사한지 바로 이튿날 되는 날 오후 2시경에 아파트 바로 앞 길에서 몸이 건장한 흑인여인과 몸집이 아주 작은 중국인인 듯한 동양여인과 보통 체격의 백인여인이 셋이서 함께 걸어 가면서 서로 핸드백을 가지고 장난을 하고 있는 광경이 보였다. 그런데, 웬지 분위기가 쪼매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동양여인이 갑자기 “Help me!, Help me, Please!” 하면서 자기 핸드백을 흑인여인한테 뺏기지 않으려고 핸드백 줄에 매달리면서 반항을 하자, 몸짱(?)인 흑인여자가 때릴 데도 없는 조그만 동양여인을 밧다리후리기(?)로 넘어뜨리고 깔고 앉아 마구 매타작을 하는데, 함께 가던 백인여인과 지나가는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서서 보기만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아마 그건 총기소지가 허용된 미국이기 때문에 물색 없이 남의 싸움에 간섭하다가는 총알 한방으로 졸지에 인생을 마감할까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흑인여인이 무슨 마약이라도 먹었는지 아주 람보(?)성 강심장으로서, 벌건 대낮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 싸고 있는데도 일단 손에 넣은 핸드백을 절대로 놓지 않고, 끝내는 빼앗아 도망 가더라는 것이다. 마침 그 때에 누군가가 핸드폰으로 경찰에 알려서 경찰백차가 도착하고, 우리가 액션영화에서 많이 보는 것처럼, 그 흑인여인을 울타리에 머리박고 손을 뒤로하라고 하더니 체포하더라는 것이다.

우리 집사람은 이사 오자마자 그 광경을 목격한 이후로 외출할 때에 젊은이들 마냥 등에 가방을 지고 다니고 핸드백은 결단코 들고 다니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에 동경했던 미국에 와서는 정작 겁이 나서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가급적 바깥 외출도 자제하고 집만 지키고 있다. 덕분에 나는 돈은 굳어 좋은데,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집에만 갇혀 있으니까, 얼마나 답답할까 가여운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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