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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칼럼 > 충열의 차 이야기   
동기칼럼 > 충열의 차 이야기

차를 왜 마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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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知仁 張忠烈 댓글 0건 조회 1,204회 작성일 2004-12-23 21:16

본문

知仁 張忠烈의 茶이야기 1

차를 왜 마시는가?

차 마시기를 다도(茶道),다례(茶禮),다예(茶藝)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차를 마시는 것은 단순히 마시는 것에 머물지 않고 차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신문화의 향유를 위해 마시며 차 잎이 본래 가지고 있는 풍부한 유효성분을 섭취함으로써
육체의 안정을 이룰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다인(茶人)들은 음차생활의 경험을 통하여 차의 효능을 규명하고
얻어지는 정신문화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을 문헌으로 남겼다.

육우는 다경(茶經)의 일지원(一之源) 편에 "차는 성품이 차서 행실이 바르고
덕망이 있는 사람이 마시기에 적합하다. 만약 열이 나고 갈증이 나거나 번민이 생겨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껄끄럽고 팔다리의 뼈마디가 잘 펴지지 않을 때 너 댓 번만 마셔도
감로처럼 효과가 있다.-茶之爲用 味至寒 爲飮最宜 精行儉德 之人 若熱渴疑悶 疼 目澁
四煩 百節 不聊 四五 醍 甘露抗衡也-“라고 했으며

초의선사는 김명희(金命喜)에게 “예로부터 성현이 모두 차를 즐겼으니 차는 군자와 같아
간사함이 없는 품성이라 차를 마시면 번뇌가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 된다”고 하였으며
(古來賢聖 愛茶 茶如君子性無邪) 차를 마시는 것 자체가 자기 수양이며 덕(德)을 쌓는 일이고
다선 일치(茶禪一致)와 다름없으며 곧 명선(茗禪)이 바로 그 것이라는 화답한 시를 남겼다.

또한 명나라(明)시대의 도륭(屠隆)은 고반여사(考槃餘事)에서 차를 마시면 갈증이 없어지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담을 제거하고 잠을 쫓고 소변을 편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고
머리가 좋아지고 걱정을 씻어 주며 식사를 끝낸 뒤 입안을 가시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될 뿐만 아니라 뱃속이 저절로 개운해진다고 하였다.

당나라 유정량(劉貞亮)은 차를 마시므로 얻어지는 공덕으로

1.차는 울적한 기분을 흩어지게 한다(以茶散 鬱氣)
2.생기를 나게 한다.(養生氣)
3.졸음에서 깨어나게 한다.(除敬心)
4.병을 없앤다.(除病氣)
5.공손히 받들어 모시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表敬心)
6.예의를 닦게 한다.(治禮)
7.몸을 다스리게 한다.(修身)
8.마음을 아름답게 한다.(雅心)
9.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賞味)
10.도리를 생활에 옮기게 한다.(行道)
는 “다선십덕(茶禪十德)”을 남겼고

일본의 다인 들은 차의 효능을

1. 제불가호(諸佛加護) : 차를 마시면 반드시 부처의 가호가 있다.
2. 오장조화(五臟調和) : 몸 전체의 균형 있는 기능과 유지에 도움이 되고 병을 미연에 방지해 준다.
3. 효양부모(孝養父母) : 차의 깊은 음미는 건강을 지니게 하고 솔직한 마음을 길러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길러 효도하고 공양하는 것에 힘쓰게 된다.
4. 번뇌소멸(煩惱消滅) :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고 마음을 가다듬게 되면 번거로운
세상사의 피로를 잊어버리고 번뇌도 소멸되어 버린다.
5. 수명장원(壽命長遠) : 마음에 번뇌 없고 몸에 병조차도 없다면 매일의 일상생활에 힘쓸 수 있어
수명도 연장된다.
6. 수면자제(睡眠自除) : 차는 신경을 활발하게 하여 두뇌와 혈액의 순환을 증진시켜
수마를 제거할 수 있다.
7. 연명식재(延命息災) : 건강하게 살 수 있어 장수할 수 있다
8. 천심수심(天心隨心) : 차를 마실 때는 마음을 안정시켜 무아무심으로 순수한 마음이 된다.
이 때문에 순리에 따르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9. 제천가호(諸天加護) : 사념이 없어 저절로 제천의 가호가 있다.
10. 임종불란(臨終不亂) : 차를 애음하면 마음의 평정을 가져 천수를 누리게 되고
최후에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적고 있다.

현대의 과학으로 분석해 낸 차의 성분을 보면 옛 선인들의 차 마시기에 대한 찬탄을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차의 성분은 차나무의 품종과 재배조건 차 잎을 따는 시기와 제다방법에 따라 다소 달라지지만
대개 75%의 수분과 25%의 고형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성분은 유리아미노산 (데아닌), 카페인, 탄닌(폴리페놀)이 많으며 무기성분 중에는
망간이나 불소가 들어 있어 여러 가지 약리적 효능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고
차 잎에 함유된 성분은 다음과 같다.

① 탄닌(폴리페놀, 카데킨)
차의 색깔, 향기와 맛을 좌우하는 주요 성분으로 떫은맛을 내기 때문에 제다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맛으로 변화 한다.
가루차인 말차와 불 발효차인 녹차에 많이 들어 있다.
차의 폴리페놀류는 수산기(-OH)를 많이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물질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중금속 제거나 항산화 작용, 해독작용 등의 약리작용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② Caffeine(카페인)
쓴 맛을 내는 카페인은 중추 신경의 흥분작용, 이뇨작용, 기관지 및 혈관 확장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에서 우러나오는 카페인은 커피에서 나오는 카페인과 달리, 탄닌 성분과 쉽게 결합하여
크림을 형성하게 되며 낮은 온도에서 불용성으로 유지되고 잘 녹지 않아 체내의 동화속도가 낮아
인체에 부작용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③ 아미노산 및 질소화합물
차의 독특한 감칠맛을 내는 향미 성분의 주체이다. 차에는 25종의 아미노산이 있으며,
이 중 데아닌이 60%정도로 차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다.
데아닌 다음으로는 글루타민산이 8.67% , 아스파라긴산이 9.4%, 아르기닌이 13.4%, 세린이 8.14%등이
함유된 것으로 발표되어 있다.
채다 시기가 빠른 차일수록 아미노산 함량이 많아 여름차가 봄차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데아닌은 카페인에 의한 중추신경의 자극을 저해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미노산은 60℃정도의 저온에서도 잘 용출된다.

④ 비타민류
바타민 C와 토코페롤, 비타민A, B군이 다른 식물에 비해 함유량이 많고
비타민P의 작용을 하는 루틴도 함유하고 있다.

⑤ 무기염류
칼륨, 인, 칼슘, 마그네슘, 철, 나트륨 등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이 5∼6% 정도 함유되어 있다.
이 중 60∼70% 정도가 뜨거운 물에 용출되어 신진대사 및 차의 맛에 영향을 미친다.
또 불소가 수용성 형태로 40∼200ppm 정도 들어 있고 이 외에도 생체에 필요한 미량 필수 원소인
셀레늄, 망간, 아연 등이 함유되어 있다.

⑥ 색소
주요 색소 성분은 엽록소 ·플라보놀· 데아플라빈 등의 카데킨산화물 안토시안 등이며,
차 제품의 외관과 차 침출액의 색깔 등 차의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친다.

⑦ 탄수화물
단맛 성분이며, 글루코스,·아라비노스,·리보스 등이 있다.
대부분이 불용성이기 때문에 차를 그대로 마시는 말차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음용 방법으로는
거의 섭취가 어려운 편이다.

⑧ 유기산
당류의 분해 생성물로 유기산이 미량 있다고 알려져 있다.

⑨ 향기 성분
기호식품은 향기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차엽 중의 향기 성분은 녹차는 약 200종, 홍차의 경우에는 300종이 확인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알콜류가 전체의 80% 정도로 가장 많으며 기타 카보닐화합물 케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⑩ 사포닌
사포닌은 찻잎 중에 0.1%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가루를 마실 때 나는
거품의 주요 성분으로 약간의 쓴 맛과 아린 맛을 낸다.

위와 같은 유효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서 오로지 차를 마신다면 절대 옳은 일이 아니다.
“달빛 잠긴 샘물 길어 욕심을 씻어내고 은은한 차 한 잔에 번뇌가 사라지네.”
차를 즐기는 일은 단순히 마시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에 필요한 일상의 기본예절과
품위 있는 자태를 익히고 생명의 원천인 물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즉 세상사는 이치를 깨닫는 길이기도 하다.

문화인류 학자들은 문화란 용어는 “경작하다”라는 의미인 라틴어 “colo"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용기문화(用器文化)“로 인간의 필요에 의하여 가장 먼저 만들어지는 원초적인 물질문화이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지는 의, 식, 주의 모든 물건이 이 범주에 든다.
육우의 다경(제6차마시기)에 차를 음료로 삼은 것은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먹을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신농씨는 산천을 다니며 초목을 직접 먹어 봄으로써
식용 또는 약용으로 가능한 것인지를 실험하던 중 백가지 풀을 먹어보다가 독초에 중독이 되어
큰 나무 밑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데 마침 강풍이 불어 나뭇잎이 떨어졌다.
그 잎을 입안에 넣고 씹어본 결과 맛은 쓰고 떫으나 향기가 있었으며 해독되어 정신이 들었다고 한다.
그 후 차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고 널리 음용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차의 발견은 첫 번째 문화인 용기문화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문화로는 ”규범문화(規範文化)“이다. 물질위주의 문화에 윤리나 예절 사회 규범과
의식이 더해져서 더욱 고상해지고 격이 높아지는 문화이다.
물질을 이용함에 있어 서로 지켜야할 예의나 범절, 의식(儀式)을 갖추면 몰라보게 품격이 높아진다.
다례(茶禮), 다도(茶道)를 행하는 절차행위들이 규범문화의 범주에 든다 하겠다.

규범문화는 고정적인 문화는 아니다.
사회의 제도와 풍습 윤리의식이나 예절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그러한 관행에 근거한 규범문화는 고정적 이기보다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
규범문화로서 오랜 기간동안 전통적으로 계승되어져 고유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지면
세 번째인 ”관념문화(觀念文化)“가 된다.
문화의 기운과 뼈대가 집대성된 고차원적인 정신문화의 정수이다.

주인의 정신과 정성을 담고 있는 한 잔의 찻잔 속에
용기(用器)와 규범(規範)과 관념(觀念)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남을 대접하고 공경하는 차향(茶香)이나 깨달음에 이르는 선향(禪香)이 다를 바 없다는
다선일여(茶禪一如)는 곧 차 문화의 진수(眞髓)인 것이다.

이천년 동안 차는 불가(佛家)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지극한 존경심을 나타내고자 하는
공경공양(恭敬供養)의 공양구로서 널리 행해져왔다.
”공양“이라는 의미는 대승(大乘)의 수행덕목인 육바라밀(六波羅密)중의
보시(布施:베품)와 깊은 관계가 있다.
즉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에게는 재물을 베풀고 마음이 풍요롭지 못한 중생에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베풀어 두려움과 번뇌 망상을 떨치고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데 공양의 덕목이 있다 하겠다.
남에게 베풀어준다는 것은 또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된다.
마음의 문을 열어야 진리에 다가설 수 있기때문에
보시는 아끼는 마음이 없어야 하고 바라는 바가 없어야 하고 조건이 없어야 한다.

그러한 자리(自利)와 이타(利他)의 양면을 모두 차 마시기를 통하여 수행하는 것이
참답게 차를 마신다고 할 수 있겠다.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들의 마음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오감(五感: 視覺, 聽覺, 觸覺, 嗅覺, 味覺)을 동원하여 끊임없이 작용과 동작을 계속하게 된다.
五感의 작용으로 인해 인간은 한순간 즐거움을 향유할 수는 있으나
누리는 만큼 더 많은 갈등과 고통, 불안요인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주인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고 바깥 사물이 주인인 것처럼 착각하게 되어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는 욕망의 노예가 된다.

차를 마시며 자기상실의 인간에게 참된 자아를 회복시키고 자기의 존재와
자기 밖에서 존재하는 만물의 근원을 밝혀내어 진리 본연의 참모습을 완연히 드러내는
차 마시기가 바로 다도(茶道)이며 차를 마시는 이유이다.

2004. 12. 16. 지인 장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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