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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흘림골 산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 47 정희준 () 댓글 0건 조회 1,600회 작성일 2013-06-12 10:39

본문

 
                                      
 
ㅇ. 산행지 : 강원도 양양. 남설악 흘림골
 
 
ㅇ. 일시 : 2013. 6, 10 (월요일)
           교통편 : 동서울 터미널 (금강고속)
                  - 06:30 동서울 발 -> 08:50 흘림골입구 도착
                  - 16:35 오색 발    -> 19:00 동서울 도착
 
ㅇ. 참가자 : 김기철, 박선칠, 양승태, 정희준 (4명)
 
 
ㅇ. 산행코스 : 흘림골입구- 여심폭포- 등선대- 주전골 - 등선폭포- 주전폭포
 
                   - (용소폭포는 생략)- 선녀탕 - 성국사- 오색 (7km)
 
 
ㅇ. 설악산을 당일치기로 산행하려면 서둘러야 했기에 부득이 첫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모두들 잠 설치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일산에서 오는 승태는 아들이 출근길에 데려다 주었다 하고,
기철이는 잠실 우리 아파트주차 한후, 함께 전철로 터미널 행.
도착하니 가까이 사는 선칠이는 이미 와 있었다.
평일인데도 버스는 만원, 산행객들로 빈자리가 없다. 혹시나 해서 어제 오후에 차표를
예약놨는데 예약 안했으면 큰 낭패를 볼 뻔했다.
 
 
흘림골입구에 도착하니 8시50분,
예전에는 한계령에서 하차한 후 2km의 차도를 위험하게 걸어 내려 왔으나 이젠
흘림골입구에 정차해준다.

잠시 배낭과 옷차림을 추스리고 눈앞의 만물상을 올려다 보며 9시 정각에 산행 시작.
지금 흘림골에는 우리 일행 네명 뿐, 설악산을 전세낸듯하다. 
4년전 폭우로 한계령과 오색계곡일대가 다 휩쓸려 떠내려가 폐허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곳곳에 홍수에 무너지고 패인 흔적이 남아있으나 계곡따라 오르는 험로는
나무계단과 다리를 설치해 전보다 더 넓고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만물상과 칠형제봉을 바라보며 50여분 오르다 보니 등선대 고개.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없어선지 오르는 길목에 있는 여심폭포를 보지 못하고
지나쳐 왔다.

여기서 다시 10여분 더 오르면 신선이 하늘로 올라 간다는 등선대다.
흘림골에선 좀처럼 선명한 날씨 보기가 어렵다지만 산신령의 도움으로 구름 한점없이
쾌청한 날씨 덕분에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하다.
흘림골의 상징인 칠형제봉이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건너 멀리 한계령 휴계소에 이은
서북 주능선과 대청봉 능선, 점봉산의 높은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산 초보시절 힘들게 오르던 옛 생각이 새롭다.
흘림골 정상( 1002m )격인 이곳에서 증명사진 몇 컷 찍고 용소골 방향으로 진행,
지금부터는 내리막 - 고생 끝 행복시작이다.
 
 
내리막 길을 시작하자 마자 앞서가던 승태가 미끌어지며 발을 접질렸는데 오래전에
관악산에서 인대를 다쳐 치료받았던 바로 그 부위란다.
모두들 걱정 속에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며 잠시 휴식. 승태가 괜찮은것 같다 길래
안심하며 출발했는데 등선폭포쯤 오니 다시 다리를 절기 시작한다.
무사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등선폭포 수량도 가난하기 짝이없다.
요즘 이렇게 가뭄이 심했던가?
이래서야 어찌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에 목욕이나 하겠나 ....
고개를 들어 산위를 보면 저리도 아름다운데 물 흐르는 소리 없는 흘림골 계곡이
조금 싱겁다.

중간쯤 내려 왔을까?
지금까지는 우리가 흘림골 주인인양 큰 소리로 노래를 하는 등 활개치며 걸어왔는데
국립공원에서 만들어 놓은 쉼터에서 쉬고있는 등산객들을 만났다.
우리와 반대로 오색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인데 여튼 오늘 흘림골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다.
 
 
 
우리도 쉼터 한곳을 점령하고 준비해 온 간식과 음료수를 꺼내놓고 휴식,
흘림골 계곡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에 둘러쌓여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느긋한 마음으로 
시간도 잊은 채 얘기 삼매경,
항상 건강이 주제다. 또, 대청봉에 스무번도 더 올랐다는 설악산 마니아
선칠이의 산행 경험담이 재미를 더 한다.
 
 
한참을 노닥거린 후에 다시 출발,
주전폭포에도 물이 없기는 마찬가지,
용소폭포도 뻔할 테니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선녀탕을 지나 한차례 더 해찰한 후,
성국사에 들어가 오색돌 틈에서 나온다는 약수 한 바가지씩 들이키고 오색약수로
하산하니 오후 2시다.
설악산에서 이렇게 여유를 부려가며 산행 해본적은 처음인것 같다.
 
 
오늘 보니 흘림골, 주전골에는 능선에서 쏟아진 바위들이 가득하다.
수십년 후엔 저 아름다운 기암괴석들이 다 없어지는건 아닐까? 하는 경망스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린야드호텔에서 경로할인으로 탄산온천에 몸 담궈 오늘 피로를 씻어내고,
텅빈 식당에서 돌솥비빔밥과 옥수수 막걸리를 끝으로 오늘 산행 마감.
아쉽지만 다시 속세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 사실, 수술후유증으로 많이 망서렸는데, 함께 해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용기를 얻었고
   별 탈없이 산행을 마치게 되어 다행이다 .
 
 
언제 가 보아도 아름다운 설악산,
쾌청한 날씨속에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한 흘림골 산행,
등산이라기 보다는 일상을 벗어나 설악의 정취에 빠져보낸 하루였다.
 
 
   
모두들 다음을 기약하고 4시35분 서울행.
동서울에 도착하니 아직 대낮이다.
승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해산.
 
 
*요즘 지자체마다 지명갖고 다툼이 많다더니 한계령에도 전에 못보던 양양령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아마 인제군과 힘겨루기 중인 양양군에서 세운듯.
 
 
 * 위 사진들은 김기철회장이 찍어 보내준 것임. 감사합니다.
   내가 찍은 사진들은 영 시원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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