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종주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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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47 정희준 () 댓글 0건 조회 1,166회 작성일 2014-06-01 01:56본문
지난 4월16일, 북한산에 이어 불.수.도.북 두번째 코스로 도봉산(739m) 종주 산행이다.
10시, 회룡역에서 오늘도 황인호, 양승태 두 친구와 조우, 출발하자 마자 거금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 찾아주느라 잠시 시간 허비하고 10시30분 탐방안내소 통과.
아직 5월인데 30도가 넘는 더위라니 오늘 고생 좀 하겠다.
회룡사를 몇 걸음 안지났는데 뙤약볕 아래 철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이 갈라지는 능선(마루금) 도착, 11시 50분.
사패산을 생략하고 좌회전, 곧장 포대능선으로 향했다.
산불감시초소와 망월사 갈림길을 지나 두번째 암릉을 넘으니 1시다.
더위도 피할겸 그늘을 찾아 자리잡고 간단하게 반주도 없이 점심 식사 후 바로 출발.
지난번 북한산에서는 산삼주 한잔씩했는데 오늘은 더위에 겁먹었는지
노-알콜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몇번의 오르 내리막이 벌써 일행을 지치게 만든다.
원도봉과 송추 갈림길에 전에 없던 팻말이 서있다. 포대정상과 쇠줄타기
암릉 코스가 위험하니 우회하란 내용이다. 여기가 도봉산 산행의 백미인데
아쉽지만 우린 착한 늙은이들이니까 시킨대로.........
힘들게 우회로를 통과하니 도봉산정상인 자운봉과 신선대, 도봉주능선 갈림길에
도착한다. 도봉에서 산행객이 맨몸으로 오를수 있는 제일 높은 지점인 신선대.
양회장은 제주도 여행 피로가 덜 풀렸는지 전에 다쳤던 다리가 아프다며 여기서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하산, 나도 더위에 지치고 움직이기 싫어 쉬는동안 도봉이
처음인 황회장 혼자 신선대에 올랐다.
이후 둘이서 주봉을 우회해 주능선으로 향하는데 먼저 떠난 양회장을 다시 만나
마당바위쪽으로 하산 안내하고 칼바위를 넘어 우이암으로 가는데 세월 탓인지
왜이리 힘이 들고 지치는지, 주저 앉고 싶고 그만 하산하고 싶고.....
도봉산이 언제부터 이리도 힘든 산이었는지 옛 생각만 아련하다.....
우이암에 도착하니 4시다.
여기서 부터 지루한 하산 길 ,
원통사에 들어가 관세음보살님께 고하고 샘에 앉아 허겁지겁 몇 바가지를 들이켰다.
다행히 바람까지 불어줘 더위와 갈증이 한꺼번에 해소되니 살것만 같다.
우이동 5시30분 도착. 당초 예상보다 1시간정도 지체한 셈이다.
불수도북 마지막 불암, 수락산 코스는 더위 때문에 가을에나 해야할것 같다.
산행 중 양회장이 걱정됐었는데 무사히 하산해서 귀가중이라는 전화 목소리가 반갑다.
황회장, 양회장,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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