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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선자령 눈 산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 47 정희준 () 댓글 0건 조회 1,397회 작성일 2014-03-05 14:06

본문

선자령(1,158m) 눈 산행,
 
3월 4일, 양승태,박선칠, 정희준 셋이서 뭉쳤다..
180cm 폭설 소식에 모처럼 스페츠와 안면마스크등 겨울장비를 단단히 갖춰
갔지만 도착해보니 영상의 날씨에 바람없고 하늘은 맑았다.

산행은 작년 여름과 마찬가지로 ,
(*2013년 9월 산행기 참조)
대관령휴게소-양떼목장 옆길- 샘터- 풍해조림지- 선자령 정상- 전망대
-국사성황당갈림길-무선표지소- 대관령휴게소로  원점 회귀코스다.  
 
10시 20분 대관령휴게소 출발.
선등자들 덕분에 등산로는 눈이 잘 다져져서 걷기 힘들지 않았지만 눈이 녹고 있어
발을 내딛을 때 약간 푸석하면서 밟힌다.
날씨가 어떻고, 세상이 어떻고 해도 얼음장 밑으로는 봄이 오고 있는 중.

샘터를 지나 풍해 조림지로 들어서자 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들과
눈 덮인 능선들이 시야를 맑게 또 후련하게 정화해준다.
눈 높이에 있어야 할 이정표들이 쌓인 눈 때문에  무릎 아래에서 간신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사진).

실로 오랫만에 겨울산이 주는 감흥을 온몸으로 누려본다.
이 맛을 보기위해 모두들 힘든 겨울산을 오르겠지.....
양 회장은 사진찍기에 바쁘고 선칠형과 나는 모델 노릇하기 신나고(사진),

아직도 눈에 익지않은 자작나무 숲을지나 히히덕거리며 정상(사진)에 오르니 오후 1시다.
눈밭에 자리잡고 김밥과 컵라면으로 차린 점심상,
김밥집에서 얻어 온 뜨거운
된장국이 속을 편안하게 덮혀준다.
당연히 메밀막걸리도 한잔,

2시, 선자령을 출발하여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동해바다는 화창한 날씨와는 달리
연무로 시야가 불량, 실망이다.
지난번에도 못봤는데......  섭섭하다 .
성황당갈림길과 무선표지소를 지나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총6시간 12km산행 끝이다.

횡계 오삼불고기 식당 벽에 <時不再來>라는 글귀가 걸려있다.
요즘 늙은이들 유행가 가사 "고장난 벽시계" 와 동의어가 아닐까?

9시 동서울 도착,
 
좋은 친구들 덕분에 호사를 누린 설국의 상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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